검란(檢亂) 조짐이 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징계청구를 놓고 검찰 내부에선 반발이 나오지만, 오히려 대통령·여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30일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대통령 지지율은 43.8%로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상승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2.0%포인트 올라 3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직무배제·징계청구를 하면서 야당과 검찰 안팎에서 대통령·여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 여당은 취약했던 20대와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20대에선 각각 9.3%포인트와 6.9%포인트 상승했으며 TK에선 5.9%포인트와 3.4%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0.8%포인트 감소해 52.2%를 기록했다. 다만 핵심 지지기반이던 호남과 30대에선 부정 평가가 5.1%포인트 늘어났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도 8.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2.0%P)을 기록했다.
여야는 재보궐선거 지역인 서울·부산에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서울에선 민주당 지지율(32.5%)이 국민의힘(27.2%)보다 5.3% 높았지만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국민의힘(33.5%)이 민주당(29.9%)을 앞섰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2.1%포인트 하락해 27.9%를 기록하면서 양당 격차가 벌어졌다. 양당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2.0%P)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무선전화면접(10%) 무선자동응답(70%) 유선자동응답(20%)이 혼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정보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