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누지 대표는 27일 평화재단 주최 온라인 포럼 '동아시아 질서의 대전환과 한반도 평화'에서 발표를 맡았다.
자누지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국이 평양과 어려운 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북한과 남한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내 바이든 측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바이든 당선인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가 반드시 포용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떤 수준의 강압이나 억압도 그 자체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가져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책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오로지 북핵 문제에만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간적인 측면을 충분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아·태 지역에서 미국이 직면한 유일한 도전으로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관계를 적대적 관계가 아닌 경쟁 관계로 여긴다며 기후 변화, 북핵 문제 등에 대처하려면 중국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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