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학교 교수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20년 이순신 장군"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3일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 장관은 민주공화국을 거부하고 '검찰공화국'을 유지하려는 검찰에 대한 개혁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고 추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빗대 치켜세웠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이런 추 장관 교체를 입에 담는 이들이 바로 토착왜구 혹은 그들의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민주당이 한때 이성을 상실하여 특혜투성이 탈영 병사 추미애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국민적 분노를 사더니, 엊그제는 한 어용교수가 추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했다"고 운을 뗐다.
이 최고위원은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자신들의 삶을 민족의 위대한 영웅을 비교하는 그 파렴치함에 할 말을 잃는다"며 "일본의 침략을 물리친 민족의 영웅을 욕보이는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토착 왜구가 아니겠나"라고 최 교수 발언을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계속해서 "사리 분별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한 애국과 충성심으로 어리석은 선조의 부당한 출전 요구를 거부하고, 진퇴를 분명히 하여 23전 23승이라는 세계해전사의 대역사를 쓰신 충무공을 국민적 지탄을 받는 추 장관과 동일시하니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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