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아들 증여세 논란' 해명에 나선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더 겸손하고 신중하게 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국민들 상식에는 본인도 엄청난 특혜를 누렸으며 특혜가 대를 물려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이 본인이 해명한 것처럼 증여세를 다 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상속세와 증여세로 사회적 의무를 다 하신 분들이 재산을 물려받은 것도 문제가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아빠찬스'인 자녀 재산 의혹에 대해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 집을 한 채 증여하셨는데,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 등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금 전 의원은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고, 이 집은 전세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94년생, 99년생 두 아들 재산이 각 16억 원이라는 주장이 사실이냐"고 날을 세웠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여권 의원들의 질타에 대해 일부 야당 의원들은 금 전 의원이 탈당한 뒤 연신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풀이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당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나갔다 해도 본인이 몸담았던 당에 대해서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박 의원은 최근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아직 탈당계 잉크도 안 말랐는데 벌써 서울시장 일너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게 조금 빨라보인다"고 평가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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