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 광물 생산지인 함경남도 검덕지구가 지난여름 태풍 피해로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은 지난달 일본 동아시아무역연구회가 발간하는 정보지 '동아시아경제정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게재했다.
최 소장은 기고문에서 "검덕지구의 대표적인 3개 광산(검덕·대흥·룡양광산)에서만 3650만 달러의 생산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검덕광산은 북한의 대표적인 연(鉛·납)과 아연 산지이며 대흥과 룡양광산은 마그네사이트 생산지다.
그는 또 이 지역 광산에서 나는 아연과 마그네사이트를 사용하는 제련소와 가공 공장들도 원료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손실을 6190만 달러가량으로 추산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이는 광산과 제련소에 국한된 것"이라며 "제철 사업과 도금산업 등 2차 연계산업 피해를 고려한다면 실제 경제적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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