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이승만·박정희 업적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소 제 소신"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진영논리에 갇히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2일 연세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워크숍' 온라인 강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각각 교육입국과 산업입국을 이뤘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이 있었다"고 평가해 논란을 불렀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인이 미래를 위해서는 욕을 먹더라도,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만이 싫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해방 직후부터 교육을 최우선 국가 과제로 삼은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박정희를 반대한다고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게다가 그 성과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만의 공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것인데, 이를 외면하거나 깎아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백선엽 장군 조문을 통해 약산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이야기하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택을 언급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정부 시절의 정책을 빼놓지 않고 말하는 이유도 이를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진영, 보수언론, 보수적 사고에 우리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먼저 손 내밀고 설득하려고 노력하겠다. 국민통합의 과정에 오해도 생기고 욕도 먹겠지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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