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현 정권의 이중잣대, 내로남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권력의 끈이 떨어지고 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복절·개천절 집회 주최자를 '살인자'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던 청와대가 내일 집회 주최 측에도 '살인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일로에 있는 지금도 대규모 집회는 자제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내일(14일)도 '문리장성'이 쌓이고, 차벽이 등장할지 눈을 부릅뜨고 한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역시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살인자'이고, 11.14 민중대회 시위대는 '민주시민'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개천절에는 집회시위의 자유보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이었고, 11.14일에는 코로나 방역보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우선'인 모양"이라며 "문 정권에게 개천절 집회는 원천봉쇄와 불심검문의 대상이자 살인자들의 준동이고, 11.14 집회는 보호대상이자 민중의 평화시위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민중대회준비위원회는 오는 14일 강원, 경북,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10만명 규모의 전국민중대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주최 측은 정부의 '10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역 수칙을 고려해 99명까지 인원을 제한하고 광화문 일대 등 집회 금지구역은 피하기로 했다고 알린 바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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