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야권을 향해 제안한 '통합재편론'에 대해 "안 대표가 제안한 혁신 플랫폼은 우리가 좀 검토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 5선 중진인사인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이 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면 독자적으로 나아가야 되는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외부 세력과 단일대오를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은 해야 된다"고 안 대표가 주장한 재편론에 힘을 실었다.
조 의원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도 그렇고, 야권이 분열되면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이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각종 선거를 치르게 되면 상당히 불리하다. 그래서 느슨한 연대든 좀 더 강도 높은 연대 내지 통합이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갖고 풀어나가는 게 좋겠다"고 설명을 더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원장은 조 의원의 주장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지 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 대표는) 반문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한다"며 "이제 그만하시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지 원장은 그러면서 "정치입문 9년만에 5번 창당?"이라며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 그럼 정의당도 야권이니 통합대상인가"라고 주장했다.
지 원장은 재차 "(안 대표로부터) 혁신, 혁신,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지난주 야권 전체의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것도 더 이상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 때문"이라고 야권 통합을 골자로 한 재편론을 강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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