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돌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장 의원은 이날 내년도 법무부 예산안에 대해 "예산을 증액할 일이 있으면 법사위에서 증액해야 한다. 대법원 예산도 많지 않으니 시스템 개선안을 가져 오시면 삭감 의견을 철회해 드리겠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정말 반가운 말씀"이라고 대답했다.
또 추 장관은 장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커밍아웃 검사'에 대해서 "젊은 검사들, 패기 넘치는 신임 검사들이 반발하면 장관님께서 크게 품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참 좋은 말씀 들었다. 우리 야당 의원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까 갑자기 제가 좀 힘이 난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어 추 장관은 "검사들과 잘 소통하면서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다독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지난달 26일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다"는 장 의원의 강도 높은 지적에 "의원님도 장관 한 번 해보시라"고 맞받은 바 있다.
이에 장 의원은 "공부 열심히 해서 정권 잡아서 비법조인 출신이 꿈을 세워보겠다"고 답하자 추장관은 "응원하겠다. 많이 지도해 드리겠다"며 서로 감정 섞인 농담을 주고 받았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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