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당의 새 당헌 제1조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5년 10월 당시 발언 모습이 담긴 자료화면을 공유하며 31일 이같이 말했다.
그가 게시한 영상은 경남 고성군수 보궐선거 지원차 나선 문 대통령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여기 고성에서 무책임하게 또다시 후보를 내놓고 또 표를 찍어달라고 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당시 고성군수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하학렬 전 고성군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군수직을 상실하자 열렸는데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5년 만에 말이 바뀐 민주당을 꼬집은 거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공천을 위해 무공천 당헌을 개정하기로 하고 전당원 투표(9월 31일~11일 1일)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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