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의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한일 국장급 협의 등을 위해 오늘(28일) 방한했습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국 측과의 논의 주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다양한 현안들"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북한 이슈 등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논의해야 할 모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일본 수행단과 함께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다키자키 국장은 내일(2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는 지난 6월 24일 화상으로 진행된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양측의 대면협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월 6일 서울에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양측은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크지만,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장급 협의인 만큼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양쪽 모두 한일 간 현안을 풀고 싶은 생각과 의지는 있지만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입장차로 회담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도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양측은 또 한국 정부가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본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이기도 한 다키자키 국장은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미국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모레(30일) 오전 한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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