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86 인사와 가족들에게 주는 특혜를 모두 조사하여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권 없애려고 데모한 사람들이 특권을 만들고 있다. 적폐청산하자던 사람들이 청산해야 할 적폐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586 운동권은 이미 차고 넘치는 보상을 받았다. 586 운동권은 대한민국의 성장기에 가장 혜택받은 세대"라며 "데모한다고 공부 안 해도 마음만 먹으면 대기업 취업했다. 총학생회 경력이 곧 최고의 스펙이었다.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세대이고, 지금은 막강한 정치권력까지 쥐고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까지 특혜로 대학에 보내 부와 권력을 대대손손 누리려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파괴하는 주범이 바로 586 운동권"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자녀 대학 입학을 포함해 586 운동권이 누리는 특혜를 모두 조사해서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달 7일에도 연세대가 2012학년도 대입 때부터 기회균형 전형(사회공헌·배려) 대상에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과 그 자녀를 포함한 뒤 2020학년까지 18명을 합격시켰다는 점을 공론화 바 있다.
당시 그는 "저도 1980년대 학생운동 했지만, 무슨 특혜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80년대 당시 거리로 나가 민주화 시위 안 해본 사람 있는가? 그 세대 전체가 민주화운동 인사들"이라며 "속된 말로 왕년에 민주화운동 안 해본 사람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그들 중 일부만 대입 특혜를 준다는 건 과도한 불공정이고 반칙"이라며 "이러한 불공정 특혜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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