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사퇴 여론이 높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의원님도 장관 한번 해봐라"라고 맞받아쳤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국미의힘 의원이 추 장관의 아들을 둘러싼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다"고 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은 "야당이 추미애식 검찰개혁, 장관 인사 전횡, 수사지휘권 발동 남용 ,아들 문제 이렇게 네 가지에 대해 지적하고,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으시죠"라고 물었고, 추 장관은 "동의 안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장 의원이 "야당에서 장관직을 사퇴하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의하지 않으시죠?"라고 묻는 말에 "뭐라고 하겠습니까"라며 "의원님이 장관 한 번 해보십시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장 의원이 추 장관 사퇴의견이 50%를 넘는다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자 "군 복무를 잘 마친 아들에 대해서도 언론이 저와 제 아들에 대해 31만건 보도했다"며 "그렇게 무차별적 보도를 하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저렇겠죠"라고 반박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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