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 피격 공무원 유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해 "아들에게 보낸 답장이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삼고 있는데 왜 논란이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피격 공무원 아들의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 문 대통령은 "편지를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특히 유족과 야당에선 편지가 A4 용지 한장 분량으로 짧은데다 친필이 아닌 타이핑이란 점을 비판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한은 문대통령이 먼저 메모지에 육필로 쓰고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한뒤 전자서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외국정상에게 보낸 친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편지는 내용이지 편지봉투나 글씨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대통령은 '가슴이 저리다'면서 진심으로 아들을 위로했고 억울함이 있으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고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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