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라임펀드·옵티머스 사기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 힘에 대해 "남의 당 걱정할 입장은 아니지만 국민의 힘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합리적 견제와 대안제시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 낮은 구시대적 정치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옵티머스 관련 회사가 이낙연 대표께 복합기를 공여해 사용료 수십만원을 대신 지급했다는 문서와, 모 변호사를 통해 제게 청탁을 한 결과 사업이익 1600여 억원으로 사기금액을 보전하겠다는 사기범 작성 문서를 기반으로 국민의 힘과 보수 언론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압도적 대선후보 이 대표가 뭐가 아쉬워서 물적증거를 남기며 수십만원에 불과한 부당이익을 얻거나 묵인했겠느냐"라며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 물류단지인허가 절차에 패스트트랙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광주시와의 협의난항으로 인허가는 요원하므로 저를 언급한 문서내용도 허구임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힘이 허위사실이나 사기꾼의 거짓말에 기초하여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며 "근거 문서들이 검찰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고, 보수언론의 음해적 부풀리기 보도에 이어 국민의힘이 이를 정치 공세에 악용하는 것을 볼 때 일부 정치 검찰과 악의적 보수언론, 국민의힘 3자의 합작 결과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 또 이 대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에서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