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당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며 남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통일부는 남북이 협력할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2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쪽에서의 코로나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이 돼서,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협력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ICBM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군 당국이 우려를 표시한 만큼 통일부가 특별히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 "환경이 조성돼서 남북대화가 복원되고 하루빨리 남북 간 협력이 확대돼서 한반도의 평화증진에 남과 북이 모두 함께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 대변인은 또, "정부는 인도적 협력과 보건 분야의 협력에 있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언제든지 돼 있고 이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무슨 제안을 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향후 환경 조성 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 대변인은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라며 남측에 공개적인 유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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