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75주년 기념일을 맞은 지난 10일 열병식을 열고 대외적으로 신형 무기체계 등을 공개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공무원 코로나 핑계로 죽여놓고 자신들은 신천지처럼 따닥따닥 붙어 박수치고 눈물 흘리고 함성을 지르나"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이 우리 공무원을 살해한 것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한다. 외부인에 의한 코로나 전파 우려 때문에 진단도 해보지 않고 총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열병식 주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다. 무증상 감염 때문에 마스크 벗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 무척 위험하다"며 "게다가 눈물을 흘리고 박수치고 함성을 지른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신천지에서 코로나가 확산된 이유와 똑같은 환경"이라며 "이런 환경에선 무증상 감염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열 체크하고 이상 없어도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과학적인 북한식 코로나 방역은 김정은이 코로나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코로나를 이유로 무고한 공무원에 대한 총살 지시가 내려간 게 사실이라면 코로나 대량 전파 환경을 만든 김정은은 더 준엄한 심판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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