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전부터 정치권엔 '추석 밥상 민심'이 하반기 정치 판세를 좌우하는 가늠자란 얘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여야 모두 연휴가 끝나면 "민심은 이랬다"며 저마다 주장을 내놨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내용, 정치부 신동규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역시 올해도 여야가 내놓은 추석 민심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들은 걸까요?
【 답변 1 】
여당이 파악한 추석 민심의 핵심은 '경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당 원내대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어려울 때 그래도 국가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위안과 힘을 얻었다는 말씀을…."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분노를 확인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 도대체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데 야당은 뭐 하고 있느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여당은 '민심이 다소 누그러진 것 같다'고 봤고, 국민의힘은 '세금폭탄 불만이 높았다'면서 정반대 해석을 내놨습니다.
【 질문 2 】
누구 말이 옳다기보다는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어 보이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를 둘러싼 논란도 얘기해 보죠.
강 장관이 송구하다고 말했지만,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민주당에서도 격앙된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요?
【 답변 2 】
네, 이 교수가 지난 토요일 요트 구매와 자유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죠.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 따라 출장이나 유학 등이 아니면 국민 대부분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정부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 남편이 해외여행을 간 겁니다.
요트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시국에 굳이 미국까지 가서 요트를 구입해야 하느냐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외교장관 가족이 한 행위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국민의힘은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다, 외교장관 가족에만 특별해외여행허가를 내렸느냐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질문 3 】
당사자인 이 교수도 그렇고, 특히 강 장관은 사안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던 게 아닐 텐데요. 강 장관이 공식 입장을 내놨나요?
【 기자 3 】
이 교수는 출국길에 만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갈 것도 아닌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는 해외여행 못 가서 집에만 있나"라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강 장관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다고 어제 사과했습니다.
어제 오후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겁니다.
다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남편에게 귀국을 권유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러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인데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적인 논란이 커질 경우 강 장관의 거취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 4 】
연휴 기간 국민의힘은 청년위원 홍보문구 논란으로 시끄러웠는데요.
징계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견이 불거졌죠?
【 기자 4 】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실수는 젊은이의 특권으로,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면서, 본인들도 국민 전체의 생각과 맞춰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을 것이고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청년위원들은 페이스북에 본인 소개 홍보물을 올리면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와 같은 논란의 소지가 큰 문구를 써서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청년위원들은 당 비대위 징계를 받았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기회를 좀 주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 질문 5 】
여야가 대치하는 쟁점이 지금 한두 가지가 아닌데, 어제저녁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찬 회동을 했어요.
무슨 얘기를 나눴습니까?
【 답변 5 】
네,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청계산에서 비공개로 2시간 반 동안 만났습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도 동석했는데요.
회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지난달 4차 추경과 민생법안을 원만하게 합의 처리해 감사 인사를 나누고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기국회에서 코로나 극복과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기로 여야가 의견을 나눴다는 설명도 있었는데요.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공무원 피살 사건과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정, 그리고 공정경제 3법과 같은 현안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정말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할 지, 지켜봐야 하겠군요.
정치부 신동규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예전부터 정치권엔 '추석 밥상 민심'이 하반기 정치 판세를 좌우하는 가늠자란 얘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여야 모두 연휴가 끝나면 "민심은 이랬다"며 저마다 주장을 내놨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내용, 정치부 신동규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역시 올해도 여야가 내놓은 추석 민심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들은 걸까요?
【 답변 1 】
여당이 파악한 추석 민심의 핵심은 '경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당 원내대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어려울 때 그래도 국가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위안과 힘을 얻었다는 말씀을…."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분노를 확인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 도대체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데 야당은 뭐 하고 있느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여당은 '민심이 다소 누그러진 것 같다'고 봤고, 국민의힘은 '세금폭탄 불만이 높았다'면서 정반대 해석을 내놨습니다.
【 질문 2 】
누구 말이 옳다기보다는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어 보이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를 둘러싼 논란도 얘기해 보죠.
강 장관이 송구하다고 말했지만,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민주당에서도 격앙된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요?
【 답변 2 】
네, 이 교수가 지난 토요일 요트 구매와 자유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죠.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 따라 출장이나 유학 등이 아니면 국민 대부분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정부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 남편이 해외여행을 간 겁니다.
요트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시국에 굳이 미국까지 가서 요트를 구입해야 하느냐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외교장관 가족이 한 행위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국민의힘은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다, 외교장관 가족에만 특별해외여행허가를 내렸느냐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질문 3 】
당사자인 이 교수도 그렇고, 특히 강 장관은 사안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던 게 아닐 텐데요. 강 장관이 공식 입장을 내놨나요?
【 기자 3 】
이 교수는 출국길에 만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갈 것도 아닌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는 해외여행 못 가서 집에만 있나"라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강 장관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다고 어제 사과했습니다.
어제 오후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겁니다.
다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남편에게 귀국을 권유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러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인데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적인 논란이 커질 경우 강 장관의 거취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 4 】
연휴 기간 국민의힘은 청년위원 홍보문구 논란으로 시끄러웠는데요.
징계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견이 불거졌죠?
【 기자 4 】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실수는 젊은이의 특권으로,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면서, 본인들도 국민 전체의 생각과 맞춰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을 것이고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청년위원들은 페이스북에 본인 소개 홍보물을 올리면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와 같은 논란의 소지가 큰 문구를 써서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청년위원들은 당 비대위 징계를 받았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기회를 좀 주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 질문 5 】
여야가 대치하는 쟁점이 지금 한두 가지가 아닌데, 어제저녁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찬 회동을 했어요.
무슨 얘기를 나눴습니까?
【 답변 5 】
네,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청계산에서 비공개로 2시간 반 동안 만났습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도 동석했는데요.
회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지난달 4차 추경과 민생법안을 원만하게 합의 처리해 감사 인사를 나누고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기국회에서 코로나 극복과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기로 여야가 의견을 나눴다는 설명도 있었는데요.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공무원 피살 사건과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정, 그리고 공정경제 3법과 같은 현안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정말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할 지, 지켜봐야 하겠군요.
정치부 신동규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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