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북한 상부에서 우리 공무원에 대해 사살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762는) 북한군이 쓰는 AK소총 (탄환) 7.62㎜를 지칭한다"며 "이는 사살하라는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북한군 소총 AK-47은 구경 7.62㎜ 소총탄을 사용한다.
그는 "시신이 소훼된 게 확실하다면 수색을 계속하는 이유가 뭔지도 궁금하다"며 "해수부 직원의 유해 송환과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개천절에 버스 수백대를 동원해 서울 광화문 광장을 원천 봉쇄한 데 대해선 "재인산성(문재인+산성)이 국민들을 슬프게 했다"며 "광화문 광장에 사실상 코로나 계엄령이 선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무엇이 그렇게 두렵나"라면서 "언제부터 경찰이 나서 방역까지 떠맡는 나라가 됐나"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에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선 "인사권과 지휘권을 가진 장관이 수차례 본인이 결백하다고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추 장관이 자신의 사건을 결정한 것"이라며 "검찰 내 항고를 통한 시정 방법도 있지만,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는 한 이 사건은 법무부와 검찰의 지휘 라인을 벗어난 특별검사가 결론 내려야 국민이 납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백으로 밝혀졌으니 정치공세 한 사람들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절차를 밟겠다는 '추로남불', '추안무치', 여러 가지 사자성어를 만들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 사건을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 반드시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것"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 실패, 탈원전·태양광 비리, 추 장관 아들 사건 수사, 울산시장 선거공작, 굴종적 대북 관계 등 모든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쳐서 국민께 보고하는 국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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