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7주 만에 역전…긍정 평가 49.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7주 만에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27일) 나왔습니다.

광화문 집회 등의 영향으로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민주당과 격차가 7주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습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사흘 간 전국 유권자 1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른 49.4%로 집계됐습니다. 2주 연속 상승입니다.

부정 평가는 46.6%로 4.2%포인트 내렸습니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오른 4.1%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부정 평가보다 2.8%포인트 높았습니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안이지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7주 만입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9%포인트↑, 35.4%), 광주·전라(4.7%포인트↑, 76.2%), 서울(4.5%포인트↑, 45.0%) 등에서 지지도가 올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7%포인트↑, 41.9%), 60대(9.5%포인트↑, 45.7%)에서 크게 올랐지만, 핵심 지지층인 30대(6.0%포인트↓, 45.9%)에서 내렸습니다. 특히 30대에서는 부정 평가(50.9%)가 긍정 평가를 앞섰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1.3%로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습니다.

통합당은 4.8%포인트 내린 30.3%로 나타나 2주 연속 민주당에 뒤졌습니다.

두 당 지지도 격차는 11.0%포인트로,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7주 만입니다.


통합당은 연령별로 유일하게 40대(3.9%포인트↑, 25.8%)에서만 올랐고 중도층(4.0%포인트↓, 34.0%)에서도 하락했습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집회에 선 긋기에 나섰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아직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