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 대처가 중요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한 주만에 8%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보수단체 중심의 '8·15광화문집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각인되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 급락했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7%, 부정평가는 4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3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한 주만에 크게 올랐다. 긍정 평가자 중 37%가 코로나19 대처를 그 이유로 언급했다. 진보층(63%→77%), 30대(43%→56%), 남성(37%→43%)보다 여성(40%→50%) 등에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컸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6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25%였다.
정당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9%, 미래통합당이 23%로 나타났다. 정의당(7%), 국민의당(4%), 열린민주당(3%)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민주당은 올해 최저치, 통합당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한 주만에 민주당은 6%포인트 상승했고, 통합당은 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들의 호응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봤다"면서 "이번주는 야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당정이 주도해야 하는 코로나19 방역 위기감 고조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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