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8·15 특사로 사면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 대통령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며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린 채 통합이 될 수 없으며, 역사의 불행만 악순환될 것"이라며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세종대왕 동상 앞이 국민분열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극적 모순을 이제는 종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용서와 화해만이 촛불과 태극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우리'로 만들 수 있으며, 그 용서와 화해는 '관용의 리더십'"이라며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기 위한 통큰 결단을 내려 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 2015년엔 박근혜 정부 대통령 정무 특보를 맡아 '진박 핵심'으로 불렸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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