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를 떠난 것에 대해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수석이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 불참하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탈퇴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권의 주장과 달리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를 거라는 경제학적 진단을 몸으로 내리신 것"이라며 "수보회의에 불참한 것은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강남 3구에 아파트 두 채를 지키기 위해 직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 수석이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지난 7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나머지 5명의 참모진은 모두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후임 민정수석으로 내정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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