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동산 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미래통합당 의원들한테 드린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4일) 현장에서 제가 보급률이 10%도 안 되는 공공임대주택 얘기를 하니까 야유가 굉장히 많이 쏟아졌다. 그 문제 얘기하니까 '왜 진작 짓지 그랬어' (라고 하기에), 그렇게 못 지은 이유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많이 거둬주시면 더 많이 지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라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임차인은 쫓겨날 일 없고 전·월세 오르지만 않으면 그런대로 살만하잖나. 그리고 요새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통합당 의원들이 정말 많지 않은가"라며 "(집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그렇게 올라도 우리는 문제 안 삼겠다. 다만 세금을 열심히 걷는 것에 대해선 찬동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 종부세 내는 사람들이 1%밖에 안 된다. (통합당 의원 중) 1%에 속해 계신 분들이 많다는 얘기"라며 "이번에 좀 올리면 아마 그 퍼센트가 오를 텐데, 말하자면 연대의식을 가져주는 건 역시 세금을 통해서 법적으로 하는 게 제일 좋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종부세 개정안 찬성 토론 연설에서 한 발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임대차 3법 통과와 관련해 "(오늘은) 국회가 비로소 밥값을 하는 날"이라며 "문재인 정부 초기에 법제화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20대 국회가 집요하게 부동산 개혁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발언하던 중 통합당 측에서 항의하자 "(통합당 의원) 여러분이 고가 아파트에 산들 부동산 값이 올라도 문제없다"며 "세금만 열심히 내라. 불로소득이 있으면 거기에 따른 개발 이익을 환수할 수 있게 해달라. 세금이 모이면 공공임대주택에 투입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을 하자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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