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에 날 선 발언을 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13일) 특히 최근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으나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을 정당화하는 일부 여권세력 행태에 "한 정치인 장례식 형식과 조문에 대해 논란이 많다"며 "불행하게도 문재인 정권 들어서 보통국가·보통사회로서의 보편적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박 시장 사망 관련) 국민들께서 많은 생각이 있겠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사회의 지향점은 과연 무엇인지 합리적 공론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박 시장 특별시장 정당화 움직임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안 대표는 "막무가내식 진영논리와 저급한 정치논쟁이 아니라, 정말 이 나라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바쁜 걸음을 멈추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그제(11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한 회원이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라고 박 시장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 시장 장례를 5일장(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이틀에 걸쳐 50만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인은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오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는 재차 "이 정권 아래 '가진 자'와 '있는 자', '행세하는 자'들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그 폐해는 단지 그들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 전염병처럼 번지고, 정의와 공정, 그리고 도덕과 윤리가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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