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비대위원)이 3일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복지정책의 담론 등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핵심 의제를 정강 정책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보수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뿌리에 둔 채 훨씬 더 앞선 우선순위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 이 두 가지에 방점을 찍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싹 뒤바꾸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신은 뿌리에 둔 채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충분하게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자유, 우파, 보수, 이런 말을 강조하지 말라'고 언급하자 장제원 의원이 '유사 민주당'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걱정과 우려를 해주시는 부분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 우파만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국민과 국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의 틀에 빠지지 말자고 하는 취지로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2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시비 걸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변화라고 하는 건 익숙한 것과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하는 결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시작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인데 걱정과 우려를 내비치기보다는 다 같이 조금씩 협조하면서 갈 때 우리 정당의 미래가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너무 시비걸지 말라는 말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은 기본소득 논의와 관련 "기본소득제의 모든 내용들, 복지 담론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적극적으로 기본소득제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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