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자녀 유학자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갈수록 '조국스러움'을 더해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피해자)를 기억 이상으로 몰아간 후안무치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배운 '조국효과라면, 이젠 본인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친일 대 반일' 프레임으로 맞공격하는 것을 보니 가히 '조국 우등생'"이라고 윤 당선인을 저격했다.
윤 당선인은 '자녀 유학자금'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평화·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친일 및 조국' 발언에 대해 "조국스러움의 절묘한 기술이 바로 이슈 옮기기와 추상적 환원론"이라며 "지금은 자신에 대한 비판과 문제제기를 '친일적폐세력과 친일언론의 모략극'이라며 난데없는 친일과 반일의 프레임으로 이슈를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와 진실을 외치던 조국이 정작 자신은 특혜와 부정으로 자식의 스펙을 만들어 입시부정을 자행한 부도덕한 인사로 드러났는데도, 그는 역으로 정치검찰의 기득권저항이라는 전혀 다른 골대로 이슈를 옮겨서 검찰개혁 대 정치검찰이라는 추상적 구호로 물타기를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과 조 전 장관의 공통점을 언급한 후 "윤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제발 조국의 길을 멈추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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