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에 마스크 200만장 긴급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에 11일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측 화물기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해당 마스크 물량을 싣고 미국으로 떠나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의료 현장에 공급된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지난 3월 24일 이뤄진 한·미 정상 통화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양 정상 간 코로나19 공동대응을 논의 한 데 대한 후속조치"라며 "국내 코로나19 상황 및 마스크 수급 현황, 그리고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듦에 따라 국내 생산 마스크를 인도적 목적의 해외지원 확대에 사용할 것을 검토해왔다. 현재 마스크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외국 정부가 공식 요청하는 경우 인도적 지원 목적의 마스크 공급은 허용된다.
특히 정부의 이번 대미 지원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7년 허리케인 하비 및 어마 사태 때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한미 양국이 코로나19라는 공동의 도전과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제사회 내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