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9년간의 정치 공백을 깨고 4·15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지사는 2일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원주갑 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9년 만이라는 설렘과 9년이나 흘렀다는 두려움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추락할 수 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며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사람을 키워야 한다"며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이 날개를 달아준다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친노 그룹 핵심인사다. 17·18대 국회의원과 강원지사 등을 지냈으나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면서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지사의 출마로 강원지역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원주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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