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에 대해 "사태가 우려했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강화 조치와 위기경보 단계의 상향 조정을 거듭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폐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감염 확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특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종잡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국민 불안과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동안만 TK(대구·경북) 지역과 서울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늘었다.
황 대표는 사태가 악화된 원인에 대해 '초동대처와 초기 감염, 초기 방역 실패', '국내 감염 경로와 확진자 이동 경로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감독 미흡'을 꼽으면서 5가지 필요 조치들을 요구했다.
그는 "더이상 입국 제한을 미룰 수 없다.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의 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제3국으로부터의 입국도 강력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곧 학기가 시작되면 중국인 유학생 5만 여명이 입국하게 된다"며 "단순히 개별 대학 차원의 조치와 교육 당국만의 조치로써는 많이 부족하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 여부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강력하고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세부적인 사항은 치밀하게 봐야겠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의 상위 5개성(저장성·광둥성·허난성·후난성·장쑤성)은 모두 다 입국금지 하는 것이 1차적"이라며 "준비가 되는대로 중국인 전체에 대한 입국금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가장 경계할 일은 바로 안일한 낙관론"이라며 "대통령은 물론, 여당도 뚜렷한 근거 없이 우한폐렴에 따른 경제 침체만 의식해 조급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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