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정치 철새'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18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서 '정치 철새의 모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안 전 의원을 비판했다.
매체는 "남조선에서 정치 철새라고 불리는 안철수가 또다시 사기극을 펼쳐 보이고 있어 각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차라리 안철수는 정치가 아니라 유행복 모델로 직업을 바꾸는 게 더 좋을듯하다"고 했다.
이어 "유행복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오늘은 이 옷, 내일은 저 옷을 갈아입으며 무대로 나와 관중의 눈길을 끄는 유행복 모델, 신통히 안철수의 행태를 닮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또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오늘은 이 당에 몸담고 내일은 새 당을 뚝딱 만들어내고 다음날엔 또 다른 창당놀음을 벌여놓으며 국민의 눈길을 끌고자 모지름(모질음) 쓰는 안철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과 12일에도 안 전 의원을 향해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자기 주제도 모른다"고 했고, 12일에는 "구린내 나는 정치 간상배"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똑똑한 이념도 철학도 없이 오로지 정치적 이익만을 쫓아 하루아침에도 열두 번 옷을 갈아입을 정치 철새"라며 "유행복 모델을 보며 손뼉 치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정치 철새의 모델 안철수에게 박수를 보낼 사람, 다시 속아 표를 줄 사람은 없으리라는 것이 오늘날 남조선민심의 한결같은 평가"라고 날 세워 비판했다.
북한의 비난은 오는 4월에 있을 우리 총선을 앞두고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를 겨냥해 창당을 준비 중인 안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예상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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