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출마지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한 경남 양산을로 가닥을 잡으면서 '낙동강 벨트'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밀양, 창녕, 함안, 의령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며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나라 전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홍 전 대표는 "최근 내 고향 곳곳을 방문하면서 살기 어려운데 힘 있는 사람이 와줘서 정말 반갑고 고맙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밀양, 창녕, 함안, 의령 지역을 살려 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때마다 나라 전체가 거덜 나고 있는데 내 지역만 잘 살 수는 없다'고 답했다"며 "이 정권을 퇴진시키고 나라를 바로 잡으면 이 지역은 저절로 살아날 것"이라고 문재인 정권 퇴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번 4월 총선에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내 나라도 내 지역도 살아날 수 없다"며 "나라를 바꾸는 힘을 가진 국민들께서 이번엔 속지 마시고 꼭 투표를 잘해주시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당 공관위로부터 줄곧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를 받아 왔지만, 자신의 고향 출마에 대한 의지를 접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후 고향 출마를 접고 경남의 험지인 양산을 출마를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대표는 그제(11일)에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이 나의 고향 출마를 적극적으로 반대해 부득이하게 경남 험지 중 김두관 의원이 출마한 양산을로 지역구를 이전해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잘못된 장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절반의 수확은 거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제안한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관위가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은 현역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으며,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곳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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