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1일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울산 지역 국회의원 6명 중 3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며 "그래서 지역 정치 지형을 새롭게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 출마와 검찰 수사 및 기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본인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작년 12월 초 시작됐는데 제가 출마를 결심한 건 지난해 8월"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송 전 부시장은 지난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부시장은 당시 "그동안 벌어진 일을 직접 보고 드리고, 출마 소식을 한분 한분께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송 전 부시장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며 "(검찰은) 어떻게든 저를 포함해 송철호 시장과 청와대 참모들까지 엮어서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억지 기소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전 부시장은 이번 인터뷰 때 민주당에서 공천 적격 및 부적격 심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적격 판정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도 낙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부시장은 "또 그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변호사에 자문도 구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판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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