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8일 4·15 총선 불출마 및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5, 16,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국회의원으로 충남지사,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지금까지 이 전 총리는 세종과 충남 천안갑, 홍성·예산 등을 언급하며 총선 출마를 고민 중임을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는 이날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권을 떠나면서 감히 부연하자면 정치권과 정당은 힘없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챙겨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정권교체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잡힌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보수통합에 대해 "자유보수 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장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나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진다)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의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전 총리는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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