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을 손보겠다고 나서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봉주 전 의원을 100%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 커뮤니티에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는 글을 통해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다"며 "K 선거구의 K 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K 선거구 K 의원이 누군지에 대해 "K구 K선거구에 있는 K의원"이라고 표현해 강서구갑 금태섭 현역 의원임을 연상하게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제거'를 다짐하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나오시는 순간, 너부터 즉시 '제거'해 드릴게요. 100% 보증합니다"고 으름장을 놨다.
금태섭 의원은 지난해 9월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등 쓴소리를 했다. 금 전 의원은 이 일로 문자폭탄 세례를 받았다.
금 의원은 지난해 12월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져 '한국당으로 가라'는 등 여권 지지자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17대 국회 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이 일로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당했던 정 전 의원은 2018년 3월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여 하차했다.
2019년 10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그해 12월 민주당에 복당해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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