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스카프로 다리를 묶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추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가 장시간 진행되는데 단 한 순간이라도 국민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라는 내용이 담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인사청문회를 함께 준비한 추 후보자의 측근 역시 한 매체와 통화로 "촛불 시위 등 당대표 때 큰일을 겪고 장관에 내정돼서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였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떠올린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고민하다가 다리를 고정하면 허리가 꼿꼿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방석을 깔지 어떻게 할지 여러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추 후보자 측은 '삼보일배 후유증'이 원인이라는 보도는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추 후보자가 지난 2004년 총선 직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따른 사죄의 뜻으로 광주에서 사흘간 삼보일배를 한 뒤 다리가 불편해져 스카프로 고정했다고 추측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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