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완공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이곳을 찾은데 이어 다음날인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이 재건축을 마친 평안남도 양덕군 읍지구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에 기초한 경제건설을 위한 역점 사업으로 양덕온천을 강조해왔으며, 올해에만 네 차례 이곳을 현지지도 할 정도로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건설 과정에서 군부의 불만에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시찰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박광호·리수용·박태덕·박태성·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방송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이 8일 전변된 양덕군 읍지구를 참관했다"며 "전망대에서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은 인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도모하는데 중심을 두고 완벽하게 꾸려진 읍온천요양소지구를 부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치료 및 요양호동, 여관, 자취 숙소 등도 돌아봤다고 소개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휴양지를 '천만자루 품들여 마련한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지칭하며 "행복의 별천지, 그것이 바로 조선로동당의 이민위천의 기념비로 솟아오른 양덕땅의 천지개벽"이라며 "유명한 화가나 설계가의 상상화라고 하여도 이보다 더 완벽하고 훌륭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2018년 11월 건설을 시작했으며, 166만여㎡(약 50만평) 부지에 실내·야외온천장, 스키장, 승마공원, 여관을 비롯해 치료 및 요양 구역과 체육 문화기지, 편의 봉사 시설 등을 지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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