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을 한 데 대해 "미국의 압력에 굴종한 행위"라며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일 사회과학원 연구사 글에서 "남조선당국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운운하며 대일굴종외교에 매달리고 있어 각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얼마 전 남조선당국은 외교, 안보관계자들을 도쿄에 파견하고 국무총리를 왜왕즉위식에 보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구축이니, 한일관계경색을 타개하기 위한 소통과 교류촉진이니 뭐니 하면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비굴하게 놀아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에 대한 우리 민족의 사무친 원한은 섬나라 족속들이 아무리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어도 풀릴 수 없다"며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는 데 대한 남조선 민심의 요구를 짓밟으면서 오만 무례하고 횡포하기 짝이 없는 왜나라 족속들과 관계개선 문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이고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의 추악한 행위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결정을 철회하고 일본과의 갈등해소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사대굴종과 외세의존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0월 22~24일 일본을 방문해 일왕 즉위 의식 행사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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