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같은 시대에도 이런 게 통하는 걸까요.
촌지를 받은 초중고 교사들이 대거 적발됐는데, 현금은 물론 항공권에 태플릿PC, 진주 목걸이까지 있었습니다.
징계는 제대로 이뤄졌나 봤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4명 중 3명은 여전히 교편을 잡고 있거든요.
박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학부모 카드로 회식하고 현금도 받은 서울 강남의 사립 고등학교 교사 A씨.
A 교사는 특정 학생의 평가를 잘해달라는 명목으로 340만 원을 편취했지만, 감봉만 됐을 뿐 지금도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충남의 공립 중학교 교장 B씨도 지난 2014년 시간제 교사 등으로부터 450만 원을 받고도 아직 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 징계받은 전국 초·중·고교 교사는 151명, 금액만 13억 원이 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수 목록을 보면 현금 외에 항공권과 태플릿PC, 진주 목걸이, 금반지, 미용실 이용권에다 OK캐쉬백 포인트까지 품목도 다양합니다.
심지어 교직원을 시켜주겠다며 1억 원을 받는 등 채용 대가로 돈이 오간 경우가 10건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넘는 55%가 경고나 견책, 감봉 같은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시·도 교육청이 징계를)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따로 보고받는 게 없고, (징계 과정은) 사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 민감 정보가 있다 보니까."
특히 적발된 교사들 네 명 가운데 한 명만 파면·해임됐거나 그만뒀을 뿐 나머지는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입 정상화 차원에서라도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권한이 있는 고교 교사의 금품수수 문제에 대해선 교육부에서 확고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유은혜 부총리가 공언한 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선 일선 교직원들의 청렴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요즘 같은 시대에도 이런 게 통하는 걸까요.
촌지를 받은 초중고 교사들이 대거 적발됐는데, 현금은 물론 항공권에 태플릿PC, 진주 목걸이까지 있었습니다.
징계는 제대로 이뤄졌나 봤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4명 중 3명은 여전히 교편을 잡고 있거든요.
박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학부모 카드로 회식하고 현금도 받은 서울 강남의 사립 고등학교 교사 A씨.
A 교사는 특정 학생의 평가를 잘해달라는 명목으로 340만 원을 편취했지만, 감봉만 됐을 뿐 지금도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충남의 공립 중학교 교장 B씨도 지난 2014년 시간제 교사 등으로부터 450만 원을 받고도 아직 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 징계받은 전국 초·중·고교 교사는 151명, 금액만 13억 원이 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수 목록을 보면 현금 외에 항공권과 태플릿PC, 진주 목걸이, 금반지, 미용실 이용권에다 OK캐쉬백 포인트까지 품목도 다양합니다.
심지어 교직원을 시켜주겠다며 1억 원을 받는 등 채용 대가로 돈이 오간 경우가 10건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넘는 55%가 경고나 견책, 감봉 같은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시·도 교육청이 징계를)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따로 보고받는 게 없고, (징계 과정은) 사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 민감 정보가 있다 보니까."
특히 적발된 교사들 네 명 가운데 한 명만 파면·해임됐거나 그만뒀을 뿐 나머지는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입 정상화 차원에서라도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권한이 있는 고교 교사의 금품수수 문제에 대해선 교육부에서 확고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유은혜 부총리가 공언한 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선 일선 교직원들의 청렴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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