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문재인 OUT 조국 OUT'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삭발했다.
박 의원은 삭발에 앞서 "삭발 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달라지지 않겠지만 이 작은 몸부림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 작은 밀알이 되지 않겠나"라며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힌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께 호소한다. 자신들만이 정의, 절대 선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뿌리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하는 문재인정권 퇴진에 함께 해 달라"고 소리쳤다.
이날 삭발식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 김도읍 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 삭발의 의미를 우리 당원·의원·(당협)위원장 모두, 그리고 저부터 가슴에 새겨서 반드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삭발식은)가열찬 투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신생아 대상 유전자 분석 논문의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대한민국 의학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고교생이 2주간 참여해서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연구를 수행한 교수가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고등학생에게 영어로 논문 작성 또는 수정을 시켰다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울산대 의대 학장을 지낸 소아심장 쪽 권위자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부터는 천성 기형 및 유전질환 유전체 연구센터 센터장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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