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가 29일 서울에서 열렸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가나스기 국장은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면서 '어떤 얘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일 국장급 협의 [사진 = 연합뉴스]
김 국장과 가나스기 국장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난 뒤 9일 만이다.이날 만남에서 양국간 입장차가 좁혀졌을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많다.
김 국장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나스기 국장은 백색국가 제외는 '수출관리제도 재검토'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반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나스기 국장은 또 지소미아도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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