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쐈으니 직접 위협 아니다"…한미연합사 황당 평가

【 앵커멘트 】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우리로서는 다소 황당할 수밖에 없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번 미사일 시험이 대한민국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었다는 건데요, 직접 겨냥한 게 아니라 동해상에 떨어뜨렸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방향만 틀어도 우리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이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탄도'라는 성격을 밝히며 우리 정부와 입장을 같이했고, 또 새로운 형태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며, 방어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위협이 아니었다는 표현을 두고 안일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논란이 일자 연합사 관계자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탄도미사일 능력은 당연히 위협적인데, 방향이 동해 상이었고대한민국과 미국을 직접 겨냥한 게 아니라서 위협이 아니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한미연합사가 미국의 행정부를 대변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평가절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동쪽으로 겨냥한 미사일의 방향만 바꾸면 우리나라 전역이 사정권에 드는 상황에서 직접적 위협이 아니라고 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