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코즈 일본노총(렌고) 회장이 11일 일본 도쿄 렌고 본부에서 회담을 열고, 최근 불거진 한일 간 무역문제가 양국의 건전한 경제발전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되며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한국노총이 12일 밝혔다.
이날 회담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한국노총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 조직은 각 국가 현황을 설명하고, 김 위원장과 코즈 회장이 의견교환을 가진 뒤에 양측이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을 계속할 것을 합의했다.
두 사람은 합의문에서 "한국노총과 렌고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역문제가 양국 경제뿐 아니라 노동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며 "두 정부는 신뢰 관계에 근거해 진정성 있는 협의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두 조직은 무역문제가 양국 산업이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정부에 적절한 대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코즈 회장은 "한국노총과 렌고는 한일 간 무역문제가 양국의 건전한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한다"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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