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밀월을 즐기고 돌아갔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세에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연장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연 기자, 시 주석이 1박 2일 동안 평양에서 정말 극진한 환대를 받고 돌아간 것 같아요?
【 기자 】
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충격을 벗어날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중국 끈을 꽉 잡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게다가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정말 최선을 다해 시 주석을 챙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새로 공개한 영빈관인 금수산영빈관의 1호 손님으로 시 주석을 선택한 셈이고요.
10만 여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집단체조도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제목을 붙이고, 시 주석만을 위한 내용으로 각색해 선보였습니다.
【 질문 2 】
이처럼 사이좋은 북중을 바라보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웬일인지 조용하네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의견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는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면, 지금의 북중을 바라보는 속이 그리 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5월)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두 번째 만난 이후 태도가 좀 변한 것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북중회담 기간 중 북한과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지정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 모든 것들이 다음 주 일본에서 있을 G-20정상회의의 전초전이 아닌가 싶어요.
시진핑 주석이 여기에 뭔가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줄 얘깃거리를 들고 올까요?
【 기자 】
지금으로서는 '그렇다'와 '아니다' 두 가지 전망 모두 가능합니다.
우선 이번 북중 정상회담 내용 중 시 주석의 발언을 뜯어보면, 새로운 '북한 보따리'가 나올 가능성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정책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시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되는데 중국이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라는 의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 주석은 비핵화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또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모여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이 북한의 적극적인 대변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인내심을 가지겠다" 정도만 언급한 김 위원장의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내하겠다는 뜻은 즉 기존의 북한 입장을 획기적으로 바꿀만한 내용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또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의 방점은 비핵화 문제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홍콩의 대규모 시위 문제 등의 관심을 분산시키기는 데에 찍혀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질문 4 】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비핵화 문제도 있지만 한일 간 갈등도 해소가 돼야 하는데요.
다음 주 G-20정상회의에서 한일 문제도 실마리가 풀릴 기미가 보이나요?
【 기자 】
당초 이번 G-20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보류할 기미를 내비쳤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이번 G-20 의장국이라 일정이 다 차 있어 시간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G-20정상회의 때 한일 양국이 갈등 상황을 풀기 위한 장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평양에 쏠렸던 시선은 자연스레 다음주 G-20정상회의가 열릴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소식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연 기자, 수고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밀월을 즐기고 돌아갔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세에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연장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연 기자, 시 주석이 1박 2일 동안 평양에서 정말 극진한 환대를 받고 돌아간 것 같아요?
【 기자 】
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충격을 벗어날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중국 끈을 꽉 잡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게다가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정말 최선을 다해 시 주석을 챙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새로 공개한 영빈관인 금수산영빈관의 1호 손님으로 시 주석을 선택한 셈이고요.
10만 여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집단체조도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제목을 붙이고, 시 주석만을 위한 내용으로 각색해 선보였습니다.
【 질문 2 】
이처럼 사이좋은 북중을 바라보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웬일인지 조용하네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의견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는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면, 지금의 북중을 바라보는 속이 그리 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5월)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두 번째 만난 이후 태도가 좀 변한 것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북중회담 기간 중 북한과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지정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 모든 것들이 다음 주 일본에서 있을 G-20정상회의의 전초전이 아닌가 싶어요.
시진핑 주석이 여기에 뭔가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줄 얘깃거리를 들고 올까요?
【 기자 】
지금으로서는 '그렇다'와 '아니다' 두 가지 전망 모두 가능합니다.
우선 이번 북중 정상회담 내용 중 시 주석의 발언을 뜯어보면, 새로운 '북한 보따리'가 나올 가능성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정책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시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되는데 중국이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라는 의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 주석은 비핵화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또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모여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이 북한의 적극적인 대변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인내심을 가지겠다" 정도만 언급한 김 위원장의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내하겠다는 뜻은 즉 기존의 북한 입장을 획기적으로 바꿀만한 내용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또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의 방점은 비핵화 문제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홍콩의 대규모 시위 문제 등의 관심을 분산시키기는 데에 찍혀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질문 4 】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비핵화 문제도 있지만 한일 간 갈등도 해소가 돼야 하는데요.
다음 주 G-20정상회의에서 한일 문제도 실마리가 풀릴 기미가 보이나요?
【 기자 】
당초 이번 G-20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보류할 기미를 내비쳤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이번 G-20 의장국이라 일정이 다 차 있어 시간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G-20정상회의 때 한일 양국이 갈등 상황을 풀기 위한 장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평양에 쏠렸던 시선은 자연스레 다음주 G-20정상회의가 열릴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소식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연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