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국회에서는 공수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사개특위 개최를 위해 치열한 숨바꼭질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결사적으로 회의를 막으면서, 사개특위 처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그 현장을 최형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후 8시,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청 220호 회의실 앞.
미리 회의실 앞에 진을 치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아예 드러누웠습니다.
고심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저녁 9시 20분쯤 문체위 회의실인 507호로 몰래 이동해 사개특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어제)
- "신속처리 지정(패스트트랙) 동의 건을 상정합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곧바로 따라 들어와 회의 진행을 막으며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지금 여러분이 외치는 게 뭡니까, 독재 타도라고요? 도대체 독재 타도라는 말이 부끄러움 없이 나옵니까, 그 입에서!"
▶ 인터뷰 :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만약 이렇게 당당하다면, 이렇게 도둑처럼 숨어서 회의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장소를 옮겨가면서."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어제)
- "간사께서 위원장한테 도둑이 뭡니까. 네? 그 발언이 뭐야 이게. 사과하세요. 어디다 대고 도둑이야!"
한국당의 반발에 결국 사개특위는 1시간 만에 산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어제)
- "(회의 방해는) 중대범죄 행위임을 위원장으로서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오늘 회의를 산회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철수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밤 10시 반쯤 의원총회를 갖고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상임위 어느 쪽도 지금 패스트트랙을 태우지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승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어젯밤 국회에서는 공수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사개특위 개최를 위해 치열한 숨바꼭질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결사적으로 회의를 막으면서, 사개특위 처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그 현장을 최형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후 8시,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청 220호 회의실 앞.
미리 회의실 앞에 진을 치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아예 드러누웠습니다.
고심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저녁 9시 20분쯤 문체위 회의실인 507호로 몰래 이동해 사개특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어제)
- "신속처리 지정(패스트트랙) 동의 건을 상정합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곧바로 따라 들어와 회의 진행을 막으며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지금 여러분이 외치는 게 뭡니까, 독재 타도라고요? 도대체 독재 타도라는 말이 부끄러움 없이 나옵니까, 그 입에서!"
▶ 인터뷰 :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만약 이렇게 당당하다면, 이렇게 도둑처럼 숨어서 회의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장소를 옮겨가면서."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어제)
- "간사께서 위원장한테 도둑이 뭡니까. 네? 그 발언이 뭐야 이게. 사과하세요. 어디다 대고 도둑이야!"
한국당의 반발에 결국 사개특위는 1시간 만에 산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어제)
- "(회의 방해는) 중대범죄 행위임을 위원장으로서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오늘 회의를 산회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철수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밤 10시 반쯤 의원총회를 갖고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상임위 어느 쪽도 지금 패스트트랙을 태우지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승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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