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다주택 보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오늘(2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저의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해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후보자는 한때 집 2채와 분양권 1개를 동시에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다주택자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엘스(59㎡)와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84㎡) 등 아파트 2채와 세종시 반곡동에 건설 중인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분당 아파트를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딸 부부에 증여하고 월세로 거주 중입니다.
그는 "청문회를 준비하며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됐다"며 "국민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토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엄중한 비판을 소중하고 값진 교훈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공복으로서의 신념과 가치관을 다시 갈고 닦아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것임을 거듭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국토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토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라며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느 국민도 집 걱정이나 이사 걱정을 하지 않도록 촘촘한 주거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이어주는 교통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광역급행철도(GTX), 광역버스, 슈퍼-급행버스체계(BRT) 등 핵심 교통수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효율화해 평균 90분대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이어나갔습니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우려가 큰 가운데 최 후보자는 "국토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잡고 줄여가겠다"라며 "일반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터미널, 임대주택 복지센터 등을 '미세먼지 안심 지대'로 만들겠다"라고 제시했습니다.
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최 후보자는 "도로, 철도 등 노후 기반시설과 건축물은 철저한 안전 진단을 통해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건설 현장의 추락사고 예방,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등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 또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당면 과제"라며 "도시재생과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사업, 혁신도시, 행복도시, 새만금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갖게 된 확신은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힌 최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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