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친교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디 총리는 어제(2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했습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만찬은 문 대통령의 제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상에 관심이 많은 모디 총리에게 서울의 야경을 선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청와대 외부에서 국빈만찬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 정상은 롯데월드타워 118층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관람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직접 리모컨으로 전망대의 바닥 유리를 열고 닫아보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가야의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 간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시청했습니다.
양 정상은 만찬장으로 이동해 한식을 함께 먹으며 우호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메뉴로는 갓옹심이, 우엉잡채, 가지선, 무만두, 버섯·두부구이, 청포묵산적, 솥밥과 냉이토장국 등이 준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개관 이후 여러 국빈들이 찾고 있는데 인도 총리와 문 대통령까지 방문해 확실한 서울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특히 주요 시장이자 투자국의 정상이 방문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가 19980년대말 제품 수출을 시작하면서 인도와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현지 제과업체인 패리스를 인수해 국내 식품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현지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부터 세 차례 모디 총리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인 2001년부터 한국을 인도의 발전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모디 총리는 국내외 언론에 "한국이 이룬 경제 기적을 존경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실제 만찬에서도 모디 총리는 "양국이 이뤄온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로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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