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영방송 KBS 수신료 강제징수 금지와 수신료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위-KBS의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은 언론 공정성을 뒤로한 채 언론 자유를 악용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는 KBS의 수신료를 거부하고 수신료 강제징수를 금지함으로써 KBS의 편향성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은 이같은 공영방송을 그대로 둬야 하는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KBS 공영노조마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공정성은 민주주의 생명과도 같다고 전하며 "언론 자유가 아니라 왜곡을 보여주고 편향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KBS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그는 지난달 4일 방영한 KBS 1TV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과의 인터뷰 건과 관련해 "편향적 시각을 가진 사회자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자체가 KBS의 정치 편향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단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겸손하고 지도자로서 능력 있다"면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없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기독인 연대, 한미자유연합 등의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양승동 KBS 사장, 정필모 KBS 부사장 등 KBS 직원 6명과 방송인 김제동씨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청원에도 KBS 수신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KBS에는 연봉 1억 원 넘는 직원이 전체의 60%고 전체 직원 70%가 간부라고 한다. 친정권 인사인 김제동에게 7억 원의 출연료가 지급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모니터팀을 운영해 편향된 보도나 방송에 관한 제보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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