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이어 서울시에서도 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원가가 공개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새정부 1년 사이 서울 중위 평균 아파트값이 2억이나 올랐다. 지난해 6억원인데 올해 8억원이다. 그 근본에 서울시가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고 3대 후퇴있었다. SH공사가 10년째 후분양제를 시행 중인데, 박 시장 체제에서 분양시점이 80%완공에서 60%완공으로 낮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SH공사가 분양원가 62개 항목을 공개하다가 12개로 줄여 공개를 하나마나 한 것으로 날려버렸다"며 "후퇴한 공공주택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잘못된 것 같으며, 의원 말씀에 동의한다"며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게 주거 문제"라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공공임대주택의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최선을 다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계약금액 1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한 데 이어 경기도시공사가 분양에 참여한 일반아파트(민간참여 공공분양)의 공사원가도 지난달 공개했다. 공개 결과 아파트 실제 건축비와 소비자에게 분양한 건축비는 3.3㎡당 최대 26%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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