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어제(9일)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유럽 순방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은 교황을 만나보는 게 어떠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열렬히 환영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한반도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명해왔습니다.
지난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이번 회담은 형제애를 복원하고 화해로 이끄는 굳건한 길이고 투명한 대화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김희중 대주교가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하겠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꼭 좀 전해달라"고 답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교황 초청은 대외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만약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에 방북한다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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